
그래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
스웨덴세탁소 • 2025.07.23
낮에 잘 눌러 담아두었던 마음들이 밤이면 부풀어 올랐다. 숨겨둔 말들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, 뺨이 홧홧 달아올랐다. 잠들지 못하고 이건 다 열대야 때문이라고 중얼였다. 솔직하지 못한 마음이 계절의 틈으로 흘러나오는 밤. 당신은 지금, 어떤 여름을 보내고 있나요? Q. 뜨거운 여름밤 두 사람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? A. 세윤 : 요즘 생긴 습관인데요, 한강으로 산책을 가서 벤치에 앉아 명상도 하고 생각을 정리하다 집으로 돌아와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해요. A. 시유 : 일단 저는 집이 최고입니다..! 날씨 핑계로 운동을 나가지 못한 것을 이불 위에서 하는 약간의 스트레칭으로 무마해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당😍 Q. '열대야'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면 들려주세요. A. 세윤 : 너무 더워서 심야영화를 보러 갔던 기억이 있어요. 그런데 영화관은 너무 추웠어요! A. 시유 : 아주 어릴 때! 아파트 주차장에 돗자리 펴놓고 가족들이랑 동네 친구들이랑 부채질해가며 수박도 먹고 놀면서 더위를 잊었던 기억이 나요! 지금은 못할듯..! Q. 잠들지 못하는 밤, 당신 마음을 괴롭히는 말들은 무엇인가요? A. 세윤 : 보통 저를 괴롭히는 건 제가 했던 후회되는 말들이에요. 결국 저를 괴롭히는 건 저예요. A. 시유 :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뒤척이고는 해요. 이번 노래에서처럼 어쩌면 이미 답을 알고 있을 테지만요!
수록곡
고장 난 선풍기 앞에 고장 난 내가 도망치듯 돌아온 나 많이 초라했을까 빨개진 내 얼굴은 더운 여름밤 때문이었을까 너무 가까웠던 너 때문일까 지금도 잘 모르겠어 널 보는 내가 왜 이렇게 서투르고 어색하기만 한지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보는 너를 바라보는 게 왜 아파진 건지 몇 시간 째 뒤척이고만 있는 거 애꿎은 밤하늘만 노려보는 거 몇 분마다 떠오르는 너 때문일까 아냐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 이런 나를 들킨다면 날 보는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떠올리는 게 겁나 편하게 웃고 울던 너를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난 더 아플 테니까 몇 시간째 뒤척이고만 있는 거 애꿎은 밤하늘만 노려보는 거 몇 분마다 떠오르는 너 때문일까 아냐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 그래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